백 이사는 민이를 잊지 못합니다.
푸르메센터를 정식으로 건립하기 전, 2007년 문을 연 작은 재활센터에 치료받은 네 살 아이죠.
꾸준한 치료로 장애 정도가 나아진 환아 중 한 명이에요.
청각·발달 장애 때문에 목을 가누지도, 걷지도 못하던 아이였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를 업고 매일 의원을 찾았어요. 1년 반 동안 의사가 헌신적으로 치료했죠.
아이는 아파서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잘 참아냈어요.
치료가 끝나고 1년 뒤, 민이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대요.
“선생님, 학교 운동장인데요. 우리 민이가 몸을 똑바로 펴고 걷고 있어요.”
수화기 너머로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백 이사도 같이 눈물을 흘렸대요.
백 이사는 이때 깨달았습니다.
감동이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갔을 때만 느낄 수 있다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