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black
Curation
Team Tim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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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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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흄 : 스테이크 대신 내놓은 당근, 미쉐린 3스타를 받다
롱블랙 프렌즈 K 채소만 있는 파인다이닝Fine Dining이 있다면 가실 건가요? 랍스터나 캐비어는 물론, 스테이크나 닭고기도 없어요. 가격은 한 끼에 335달러(약 46만원).
밀레앙 : 파리에서 강남 스위트파크까지, 빵으로 줄을 세우다
롱블랙 프렌즈 B 2024 파리올림픽 기념으로 ‘빵 냄새나는 우표’가 나온 거 아시나요? 손으로 문지르면 고소한 바게트 향이 올라와요. 프랑스, 정말 빵에 진심인 나라 같습니다.이
TDTD : 주신당과 메일룸, 힙당동을 만든 낯선 경험 기획법
롱블랙 프렌즈 LC랑 이야기하다가 신기한 단어를 들었어. ‘힙당동’. ‘힙hip’과 서울의 지역명인 ‘신당동’이 합쳐진 말이야. 홍대나 성수도 아니고 신당?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그라자 : 케첩처럼 뿌리고 캔에 담고, 고상함을 버린 올리브 오일
롱블랙 프렌즈 C 마트에서 장을 보다 보면, ‘프리미엄 라벨’ 붙은 식재료가 심심찮게 보여요. 시그니처 에디션Signature Edition, 고메 스페셜Gourmet Specia
임정식 : 뉴코리안으로 한식 파인다이닝의 르네상스를 열다
롱블랙 프렌즈 K “정식당은 어떻게 한식의 위상을 바꾸었나?(How Michelin-Starred Jungsik Shifted Our Perception Of Korean Food
마트 PB 리포트 : 더 고급으로, 뾰족하게, 웰니스까지
롱블랙 프렌즈 L 미국의 월마트Walmart 하면 이른바 ‘가성비’ 마트로 알려졌잖아? 그런데 최근에는 홀푸드Whole Foods Market나 트레이더 조Trader Joe’s를
옴솜 : 착한 아시안은 싫어, 난민의 딸들이 만든 아시아 밀키트
롱블랙 프렌즈 L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화가 나서 만든 브랜드가 있대. 2020년 론칭한 아시아 음식 밀키트 브랜드 옴솜OMSOM이야. 특이하지? 지난 3년간 올린
유타컵밥 : 미국인에게 정·흥·덤을 팔아, 매출 600억원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C “모든 준비가 다 완벽하네요. 전국적인 존재감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걸로 압니다. 제가 가장 잘 도울 수 있어요.”미국의 투자 리얼리티 쇼 샤크탱크Sh
오월의종 : 매일의 일기 같은 투박한 빵, 단맛 없는 진심을 빚다
롱블랙 프렌즈 B 그가 첫 마디를 떼자, 녹취를 위해 올려둔 핸드폰을 더 가까이 밀어야 했습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낮고 느릿했어요. 배우 엄태구, 영화 「해리 포터」 속 스네이프
마마이트 : 122년 스프레드 브랜드, 헤이터 마케팅을 무기로 삼다
롱블랙 프렌즈 C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라고 하죠. 여기, 아예 악플을 마케팅 소스로 삼은 과감한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영국의 스프레드* 브랜드 마마이트Marmite.*빵이나
앤더스 프레드릭 스틴 : 와인메이커가 된 소믈리에, 와인으로 시를 쓰다
롱블랙 프렌즈 B ‘하루에 세 번 이상 사랑에 빠집니다I fall in love at least three times a day’,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먹자Let’s eat
히즈빈스 : 우울증을 가진 저는, 바리스타입니다
롱블랙 프렌즈 B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가, 게이샤 커피 전문 카페를 소개해 줬어요. ‘히즈빈스’입니다. 이곳의 게이샤 콜드브루는 새콤한 블루베리 향이 났어요. 첫맛은 달큰했고 목
매직 스푼 : 참신함을 버려 성공한 시리얼, 100만 명의 식탁에 오르다
롱블랙 프렌즈 L “왜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이미 세상에 있지?” 얼마 전에 창업을 준비 중인 지인이 이렇게 말하더라. 혁신적인 건 이미 다 나왔다고. 그런데 비즈니스에서 혁신이
타코벨 : 고객을 문화적 반항아로 만들어, 혁신적인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C타코벨Taco Bell. 타코를 대중화한 브랜드죠. 시작은 1962년 캘리포니아의 작은 가판대였대요. 창업자 글렌 벨Glen bell의 이름을 따서 타코벨! 지금은
바비정 2 : 몽탄과 고도식의 기획자가 실패에서 배운 것들
롱블랙 프렌즈 K 우대갈비 열풍을 일으킨 삼각지의 몽탄, ‘돈마호크’를 유행시킨 고도식, LA 갈비집에 와 있는 듯한 컨셉의 청기와타운, 숭덩숭덩 자른 고기와 숯가마로 승부를 본
아보카도 프롬 멕시코 : 슈퍼볼부터 대학 설립까지, 아보카도 열풍을 일으키다
롱블랙 프렌즈 L 아보카도 샐러드, 아보카도 오일, 아보카도 스무디에 과카몰리까지. 아보카도는 어느새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식재료가 됐지. 그런데 십 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조차 낯
헤이티 : 구글 정신으로 만든 밀크티, 젊은 차 문화를 이끌다
롱블랙 프렌즈 K 밀크티를 한 잔 마시기 위해 얼마나 기다릴 수 있으신가요? 두 시간은 기본이고 7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실제로 그렇게 사람들을 줄 세우는 밀크티 브랜드가 있어요
CNP 노승훈 : 아우어에서 나이스웨더까지, 문화를 붙잡아 브랜드에 새기다
롱블랙 프렌즈 C 순위나 점수가 무의미한 사람들이 있어요. 비교할 수 없이 고유해서, 존재감이 남다른 사람들이죠. 2024년 첫 번째 위크 ,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어
바릴라 : 전 세계가 등 돌린 브랜드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롱블랙 프렌즈 L 한 브랜드가 고꾸라진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불매 운동이 일었던 브랜드라면 말이야. 여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5
도시곳간 : 28살 CEO의 반찬가게, 매출 250억원의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C 오늘은 2024년의 첫 출근 날이에요! 왠지 모를 에너지가 샘솟죠. 그래서 준비했어요. 당신의 에너지를 더 채워줄 사람의 이야기를! 주인공은 프리미엄 반찬편집샵
크럼블 : 테크기업처럼 만들어 패션 브랜드처럼 파는 1조 매출 쿠키
롱블랙 프렌즈 C 틱톡에서 나이키, 스타벅스보다 팔로워가 많은 쿠키 브랜드를 아시나요? 미국의 쿠키 프랜차이즈 크럼블Crumbl! 2021년 2월 틱톡 계정을 만든 지 단 6주
19crimes : 죄수를 모델로 한 와인, 저항 정신의 아이콘이 되다
롱블랙 프렌즈 L 혹시 ‘다크 히어로’ 스토리, 좋아해? 요즘은 멋있기만 한 영웅의 서사보다, 다크 히어로 서사가 더 주목받는 것 같아. 거칠고 과격하며 때로는 법률도 무시하지.
저스틴 리 : 카르보나라·버섯 젤라토로, 디저트의 새 지평을 열다
롱블랙 프렌즈 K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드셨나요? 저는 딸기가 가득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어요. 친구가 사 온 초콜릿 봉봉도 와인과 함께 먹었고요. 입에서 사르르
난로회 최정윤 : 한식을 주인공으로, 세상에 없던 힙한 풍경을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K 몽탄·고도식·카린지 등을 기획한 정동우 대표, 금토일샴페인빠의 한충희 대표, 청기와타운의 양지삼 대표, 벽제갈비의 김태현 부회장… 내로라하는 국내 F&B 업계 인
원형들 : 고수 맛·이끼 모양 케이크, 힙지로부터 레드벨벳까지 사로잡다
롱블랙 프렌즈 C 지난주에 서촌을 지나는데 걸그룹 레드벨벳이 팝업스토어를 열었더라고요? 와, 요즘은 아이돌도 팝업을 한다더니! 호기심에 가봤어요. 사당처럼 꾸며진 한옥에서 굿즈랑
애시드 리그 : 커피‧고수‧김치맛 식초, 4000개의 슈퍼마켓 매대를 꿰차다
롱블랙 프렌즈 C 프로필: 브라이트Bright, 스파이시Spicy, 캐러멜Caramel테이스팅 노트: 살구, 후추, 벌집, 감귤향수 브랜드 소개냐고요? 아뇨, 식초예요! 패키징도
아루히 : 손님과의 케미스트리로, ‘스강신청’ 오마카세 집이 되다
롱블랙 프렌즈 K 얼마 전에 C와 스시 오마카세에 다녀왔어요. 사실 저는 오마카세를 그리 즐기지 않아요. 비싸고 너무 격을 차리는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거절했는데, C가 “1년 만
엄커피 : 아버지가 브라질에 뿌린 커피콩, 아들을 바리스타 챔피언으로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K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아마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맛있게 내리는 사람이겠죠? 그런데 선발 기준에 눈에 띄는 게 있어요. ‘커피 시장에 어떤 롤모델이 될 것인가.’
뚜기 : 테디뵈르하우스‧골든피스 기획자, ‘한 끗’의 차별화를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C 얼마 전 용산에 갔다가 엄청 고민했어요. 디저트로 도넛 크루아상을 먹을지, 바닐라 찹쌀 약과를 먹을지요! 크루아상 맛집 ‘테디뵈르하우스’와 약과 전문점 ‘골든피스
이수부 키친 : 셰프가 스스로를 돌보며 요리하는, 원테이블 식당입니다
롱블랙 프렌즈 K 긴 연휴 뒤 보낸 한주. 몸은 부쩍 고단했고, 마음은 평소보다 분주했어요. 이번 주말, 하루만은 차분하게 보내야겠습니다. 마음의 보양 차 예약한 식당이 있어요.
박이추 : 일흔셋의 보헤미안 바리스타, 커피 내리는 마음을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K 강릉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바다를 보러 가는 건 아닙니다. 커피를 맛보고 싶어서죠. 경포대 안목해변 해안가는 유난히 카페가 많습니다. 1세대 바리스타 박
오니버스 : 매일 건네는 인사가 다른 커피 가게, 도쿄의 카페 신을 바꾸다
롱블랙 프렌즈 B 도쿄의 나카메구로. 낮은 담장과 아기자기한 가게가 즐비한 골목여행 명소예요. 그중 오래된 목조 가옥 한 채가 눈에 띕니다. 주말이면 수백 명씩 다녀가요. 오니버스
세광그린푸드 : 교대이층집부터 산청숯불가든까지, ‘레트로 한식’을 개척하다
롱블랙 프렌즈 K C가 을지로에서 독특한 고깃집을 발견했대요. 페인트 가게와 조명 가게 사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같이 들어갔어요. 갑자기 3미터 높이의 숯가마가 나타났죠. 진흙이
에너지 드링크 리포트 : 넥스트 음료 트렌드, 90조원 시장을 읽다
롱블랙 프렌즈 L 얼마 전에 K랑 밥 먹었어. 운동 시작했다고 식단 관리하더라. 그러면서 가방에서 에너지 음료를 꺼내 마시는 거야. 야근하냐니까, 헬스장 간대. 에너지 드링크, ‘
황윤민 : ‘보통다움’을 무기로 10개의 F&B 브랜드를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K 힙당동이라 불리는 신당동에 핫플 치킨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이름이 발라닭. 오픈한 지 9개월 됐는데, 주말이면 300~400명이 몰리는 곳이죠. 이름만큼
하인즈 : 세계 1등 케첩 맛집, ‘생기 마케팅’으로 MZ를 사로잡다
롱블랙 프렌즈 L 얼마 전 C와 성수동 햄버거 가게를 갔어. 테이블에 거꾸로 세워진 케첩 병이 있었지. C가 병을 가리키며 말하더라. “요즘 마케터들이 하인즈Heinz 얘기 많이
산펠레그리노 : ‘섬세한 입가심’을 강조한 탄산수, 파인다이닝을 장악하다
롱블랙 프렌즈 B 할리우드 배우 스탠리 투치Stanley Tucci를 아시나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에게 옷을 골라준 상사였죠. 그는 요리책을 낼 만큼 음식에
청기와타운 : 여권 없이 떠나는 LA 고깃집, 힙 아닌 스테디를 꿈꾸다
롱블랙 프렌즈 K 숯불고기에 와인을 기울이는 모습.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본 사진이에요. 레트로 느낌의 촌스러운 듯, 이국적인 공간. 2020년 4월 서울 영등포에 처음 문을
바텐더 김용주 : 칵테일에 세계관을 녹여, 바를 엔터 비즈니스로 이끌다
롱블랙 프렌즈 K 지난 주말에 재밌는 곳을 다녀왔어요. 토끼 모양의 입간판을 지나, 덩굴장미가 우거진 나선형 계단을 빙그르르 내려가면 꽃집이 나옵니다. 복도엔 빨간 튤립이 줄지어
위키드와이프 : 떡볶이 페어링에서 구독 플랫폼까지, 와인을 새롭게 제안하다
롱블랙 프렌즈 C 성수동에 재미난 이름의 와인숍이 있더라고요? 위키드와이프Wicked Wife. 악처…? 와인 작명은 더 흥미로워요. ‘떡볶이 페어링 와인’ ‘자장면 페어링 와인’
레이즈 : 85년 역사의 세계 1등 감자칩이 고객의 관심을 끄는 법
롱블랙 프렌즈 C ‘대명사’가 된 브랜드들이 있어요. 콜라는 코카콜라, 두통약은 타이레놀. 그럼 감자칩은? 바로 레이즈Lay’s예요. 물론 한국은 포카칩*이 꽉 쥐고 있어요. 하지
도정한 : 남양주에서 숙성한 3000개 오크통, K위스키의 미래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L 그거 알아? 이달 16일 한국에서도 숙성한 지 만 3년*을 넘긴 싱글몰트Single Malt** 위스키가 탄생했대! 이제 한국도 어엿한 싱글몰트 위스키 제조국이
스팸 : 86살 햄 통조림, 충성 고객을 파고들어 요즘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C 미국에 다녀온 친구가 선물을 줬어요! 그런데… 메이플 맛 스팸이네요? 친구는 “박물관까지 가서 구했다”며 생색냈어요. 농담인 줄 알았는데, 미네소타에 정말 스팸
기타오지 로산진 : 현대 일식의 기틀을 만든 감각의 거장
이라는 일본 만화를 아시나요? 제가 참 좋아하는 만화인데요. 고급 요정을 운영하는 천재 요리사 유우잔이 주인공이에요. 그 유우잔의 모델이 기타오지 로산진北大路魯山人입니다. 타계한 지 60년이 훌쩍 넘었지만, 지금도 그를 '감각의 일인자'로 꼽는 이들이 많아요. 요리와 서예, 도예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천재 예술가였죠. 공간 기획자 최원석 프로젝트렌트 대표와 감각의 거장, 로산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누데이크 : 세상 본 적 없는 '초현실 디저트'를 기획하다
지난 주말, 스타필드 하남에 다녀왔습니다. 젠틀몬스터가 이 곳에 카페를 열었다고 해서 궁금해졌거든요. 디저트 카페 누데이크NUDAKE. 입구부터 역시 충격적이더라고요. 사람 모양의 로봇이 줄지어 앉아있었어요. 로봇 앞에는 한번도 본 적 없는 모양의 케이크들이 놓여있었고요. 누데이크를 기획하고 총괄하는 젠틀몬스터의 하예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롱블랙이 찾아갔어요. 젠틀몬스터가 왜 카페 브랜드를 런칭했는지, 그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죠.
트렌드 리포트 : 컬리·프레시지·GFFG, 2022 F&B를 말하다
롱블랙은 점핑 스테이지Jumping Stage의 직 장인이 감각을 쌓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흐름을 앞서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2022년의 비즈니스를 전망하는 를 5일 동안 발행하는 이유입니다. 커머스, 패션·뷰티, FnB, 공간, 콘텐츠. 5개 분야 비즈니스의 전문가 21명을 만나보세요. 저처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코로나는 큰 타격이었죠. 좋아하는 식당이 문을 닫았을 때의 아픔이란.
보마켓 : 브런치와 와인을 제안하는 '생활 밀착형 동네 마켓'의 탄생
스타치 푸드 기억하세요? 얼마 전 B가 소개한 암스테르담의 동네 슈퍼마켓이요. 전 마치 그 가게를 가본 듯한 느낌이었어요. 횡단보도 앞 모퉁이의 슈퍼마켓, 들어가면 셰프가 따뜻한 수프를 내어주는 곳을 말이에요. 그 노트 말미에 소개된 한국 가게가 있었잖아요. 보마켓BOMARKET. 스타치 푸드가 떠오르는 이색 슈퍼마켓이라고요. 순전히 그 노트를 보고 보마켓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토라야 : 500년 넘은 화과자 기업이 묻는다, 당신은 변하고 있는가
전 갈수록 역사책 읽는 게 좋아집니다. 어려서는 이해하지 못했던 오래 전 사건들이 지금은 제 일에 영감을 주는 교과서가 되고 있어요. 역사를 좋아하게 된다는 얘기를 했더니, 금동우 소장님이 일본 장수 기업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글쎄, 일본에는 100년이 넘은 기업이 3만3000개 이상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200년이 넘은 기업도 1340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초바니 : 대기업이 버린 낡은 공장, 그릭 요거트 열풍이 시작되다
요즘 다이어트하고 있습니다. 샐러드와 그릭 요거트가 제 주식이죠. 그릭 요거트를 검색하다가 초바니라는 회사를 알게 됐어요. 미국 1위 그릭 요거트 브랜드라고 합니다.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와 초바니 얘기를 하다가 세 가지에 놀랐어요. 불과 2007년에 런칭했는데 벌써 연매출 2조원대의 미국 3대 요거트 브랜드라는 것, 터키에서 온 이민자가 이룬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 거기에 CEO가 수백명의 난민을 고용하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팀홀튼 : 스타벅스보다 사랑받는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
롱블랙 피플은 일할 때 어느 카페 가? 나는 거의 스타벅스만 가거든. 그래서 궁금해졌어. 우리나라 카페 브랜드도 많은데 왜 스타벅스만 가게 되지? 한 번 궁금해지면 못 참는 거 알지?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어느 카페 다니냐고 물어봤지. 그런데 캐나다 사는 박마가 에디터가 특이한 이름을 대네? 팀홀튼? 나는 처음 들어봤는데 캐나다 사람들은 다 팀홀튼만 간다는 거야.
박재현 : 날 것의 감각, 1년 만에 신용산 골목을 접수하다
고층 빌딩이 늘어선 신용산역 대로에서 서쪽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주택가 골목이 나옵니다. 세월이 멈춘 듯 낮은 주택과 낡은 빌라들이 모인 오래된 골목입니다. 슈퍼마켓도 잘 안 보이는 이 곳에, 눈에 띄게 세련된 한옥 기와집이 있습니다. 서울식 쌀국수를 파는 '미미옥'이에요. 그 옆엔 가정식 주택을 개조한 햄버거 가게 '버거보이'가 있고요,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노란 외벽에 남색 문이 돋보이는 브런치 가게 '쇼니노'가 있습니다.
벤앤제리스 : 히피가 만든 아이스크림, '행동하는 브랜드'의 교과서가 되다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여러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미국 벤앤제리스Ben&Jerry's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걸 알게 됐죠. 가격은 비싸지만, 자꾸 먹고 싶어지는 마성의 아이스크림이에요. 벤앤제리스가 꾸덕한 식감과 진한 맛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정민 대표가 들려준 이야기는 달랐어요. 단순히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해진 기업이 아니란 거죠. 2021년 7월, 이스라엘에서 아이스크림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오뗄두스 : 슈톨렌을 만드는 마음으로 오래가는 것을 꿈꾸다
하얀 슈가파우더가 소복히 내려앉은 빵덩어리는 눈뭉치를 닮았습니다. 가루가 떨어질세라 조심스레 접시에 담고 가운데 한조각을 썰어내면 단면은 얼마나 풍성한지요. 아몬드가루를 반죽해 만든 마지팬massepain*이 밤알처럼 박혀있고요, 호두와 피칸, 아몬드와 말린 과일이 다채롭게 씹힙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먹는 이 독일 빵을 정홍연 오뗄두스 대표는 지난 3월부터 만들었습니다. 오렌지와 레몬 콩피confit*를 럼주, 브랜디와 함께 병에 담궈둡니다.
박영식 : 버틸 때와 버릴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압구정과 도산대로에 맛집들 참 많죠. 어딘가 비슷비슷한 인스타그램용이 많아요. 묵직한 맛집은 없을까? 아쉬워요.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이 그런 저를 보더니, 붓처스컷Butcher's Cut 도산을 추천했어요. 46년 된 삼원가든의 숙성 기술력과 뉴욕에서 배워 온 그릴 노하우가 더해진 곳이라면서요. 붓처스컷 도산은 2021년 11월 열었지만, 붓처스컷은 2011년 박영식 SG다인힐 사장이 만든 브랜드에요.
유용욱바베큐연구소 : 좋아하는 것을 잘 하기 위해 오래 준비해 봤나요
이 곳은 혹시... 창고인가요? 남영동 골목의 상가 남영아케이드를 들어서는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1920년대에 지어졌다는 일본식 목조 건물. 과연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게 허름합니다. 녹슨 철문을 지나 컴컴한 복도를 걷는데, 저편에서 매캐한 연기 냄새가 납니다. 아, 틀리진 않았나 봅니다.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 이 낡은 상가의 창고 한 칸을 빌려 출발한 원테이블 레스토랑One Table Restaurant입니다.
강민철 : 3대 프렌치 거장을 거친 셰프가 맛을 설계하는 법
여러분만의 소울푸드soul food 있으신가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음식 말이에요! 그러고 보면 음식만큼 감각의 총체를 다루는 영역은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한 그릇의 음식을 먹을 때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맛을 보고, 질감을 느끼고, 소리를 듣죠. 네번째 주인공으로 강민철 셰프를 점찍은 이유입니다. 강 셰프는 세계 3대 프렌치 거장의 레스토랑을 모두 거친 한국인 셰프에요.
스위트그린 : 믿고 먹을 게 없어 시작한 건강식 회사, 샐러드계의 스타벅스가 되다
샐러드 좋아하는 분? 저는 기름진 음식 먹은 다음날 꼭 찾아요. 건강 챙기는 기분이 들잖아요. 사실 만들어 먹긴 귀찮고, 한끼 식사로 살짝 배고플 때도 있죠. 미국의 샐러드 전문점 '스위트그린'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며 시작했어요. '왜 맛있고 배부른 건강식은 찾기 힘들까?' 그래서일까요. 스위트그린은 샐러드에 진심으로 매달려요. 유명 파인다이닝 셰프와 맛있는 드레싱을 연구해요.
치폴레 : 벼랑 끝에 선 멕시칸 레스토랑, 3년만에 부활한 비결
"지금부터 우리는 '치콜레'야.It's chicotle from now on." 지난 1월, 미국 멕시칸 프렌차이즈 음식점인 치폴레Chipotle가 남긴 트윗이에요! 공식 트위터 계정 이름까지 치콜레로 바꿨죠. BTS 멤버 정국과 제이홉 때문이래요! 제가 치폴레를 알게 된 것도 정국 덕분이에요. BTS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에서 정국이 '치폴레'를 '치콜레'로 잘못 발음하죠. 그 모습을 보고 이름을 잠깐 치콜레로 바꾼 거예요.
목진화, 승우아빠 : 내 자리를 알아야 오래 앉을 수 있다
'키친마이야르kitchen maillard'. 2022년 1월, 도산대로에 문을 연 레스토랑입니다. 오픈한 지 두 달 밖에 안 됐는데 웨이팅이 엄청나요. 독특한 건 남자 손님이 더 많다는 것. 스테이크, 소보로 파스타, 마파소스 황금볶음밥, 오이 모히토를 먹으려고 남자 손님이 먼저 여자친구 손을 끌고 와요. 어떤 곳이냐고요? 구독자 158만명을 둔 유튜버 '승우아빠'가 연 레스토랑입니다.
원소주 : 소주로 오픈런을 만든 팀, 브랜드 기획의 A와 Z를 말하다
5일만에 2만병. 원소주WON SOJU의 팝업 스토어 판매 기록이야. 글쎄, 3만명이 더현대 서울로 오픈런을 했다는 거야. 명품백도 아닌, 소주를 사겠다고. 맞아, 래퍼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 힙합 레이블 AOMG 대표 자리도 내려놓고 소주 사업에 전념한다고 하지. 그런데 말야, 원소주 기획의 A부터 Z까지 책임진 브랜드 매니저BM가 있다는 건 알았어? 김희준 원스피리츠WON Spirits 브랜드 매니저야.
뱅베 : 칼국수에서 내추럴 와인까지, 모든 감각은 이어져있다
2, 3년 되었을까요. 와인을 마시게 되면 꼭 내추럴 와인을 고릅니다. 다음날 머리 아픈 것이 덜하기도 하지만, 향이 훨씬 풍성하다고 느낍니다. 언제부터인가 와인 병에 종종 독특한 스티커가 붙어있더군요. 굵은 고딕체로 V라고 적혀있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습니다. 차승희 팀장에게 물었습니다. F&B 업계의 마당발답게, 역시나 그 스티커를 알고 있더군요.
오틀리 : 귀리음료 브랜드, 도발과 유머로 시장의 주목을 받다
저는 우유를 못 마십니다.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거든요. 무심코 라떼를 마셨다간 화장실에서 하루 반나절을 보낼 정도죠. 다행이에요. 요즘은 어느 카페를 가든 우유를 대신할 선택지가 많잖아요. 제가 즐겨 마시는 건 오트라떼예요. 귀리로 만든 음료를 넣어 부담이 없죠. 속도 든든하고요. 대체 우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오틀리입니다. 시장 1, 2위를 다투죠.
어글리어스 : 얼룩덜룩 울퉁불퉁, 힘차게 살아낸 채소만 팝니다
금요일이면 설렙니다. 어글리어스Uglyus가 랜덤 채소 박스를 보내주는 날이거든요! 지난주엔 다리가 세 개인 당근, 혹 달린 감자, 구멍 난 케일이 왔어요. 뭔가 잘못 배송된 게 아니냐고요? 전혀요! 딱 제가 바라던 채소들이에요.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이죠. 두 번째 노트는, 어글리어스 이야기예요. 울퉁불퉁, 얼룩덜룩. 자연에서 힘차게 살아낸 채소들의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어글리어스는 2020년 7월 시작한 농산물 구독 서비스입니다.
신계숙 : 불과 그릇의 시간을 쌓아, 예순 살에 브랜드가 되다
계향각. 문 연 지 4개월밖에 안 됐는데 연일 만석인 중식당이야. 오너 셰프는 신계숙 배화여대 교수. 맞아, 할리 데이비슨 타는 그 중년 여성 셰프야. 계향각은 요리 경력 35년 만에 낸 첫 식당이라고 해. 그럼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청나라 요리 고서를 25년간 연구하고, 학생들부터 대기업 회장님까지 요리를 가르쳤어.
카페 진정성 : 손님을 향한 진정성, 위기가 기회로 찾아왔다
김포시 월곶면은 김포 시내보다 강화도에 더 가깝습니다. 가끔 군용 트럭이 지나다니는 한적한 국도 변. 이런 곳에 찻집이 있을까 싶은 곳에 카페 진정성이 운영하는 다실茶室, 진정성 서점徐點이 있었습니다. 3월 초, 정원엔 마른 갈대가 무성하더군요. "지금은 휴점 기간이에요. 봄에 녹차를 거두고 나면 6월에 문을 열 겁니다."
바마셀 : 1세대 스타 바리스타, 6평 에스프레소 바에서 혼자 일하는 이유
에스프레소, 사실 좀 어렵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물을 탄 아메리카노, 우유를 탄 라떼를 마시곤 했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에스프레소espresso* 인기가 뜨거워졌어요. 깜찍한 사이즈의 잔으로 탑을 쌓은 사진이 SNS에 넘쳐나죠. 에스프레소 전문 바bar들이 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에스프레소 바가 유행하기 시작한 걸까요.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에게 물었더니, 같이 가볼 곳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반자카파 박용인 : 가수·F&B·패션, 교집합의 시너지를 만들다
요즘 핫한 버터 브랜드 팝업에 다녀왔어요. 2022년 3월 론칭한 블랑제리뵈르BOULANGERIE BEURRE라는 브랜드예요. 들깨버터, 김치버터를 팔더라고요. 버터맥주도 있길래 몇 캔 샀어요. 어? 그런데 저 캐셔 분, 가수 아닌가요? 알고 보니 어반자카파의 박용인씨가 이곳 대표라네요. 성수동에서 버거 가게랑 막걸리 포차를 한다고도 들었어요. 가수에, 레스토랑 사장에, 이제 버터 브랜드 대표까지. 이걸 다 어떻게 하는 거죠?
잇다제과 : 선물 주는 마음, 만드는 사람이 행복할 때 빵은 맛있게 구워진다
요즘 달달한 디저트 땡기지 않아요? 전 특히 마카롱을 좋아해요. 마카롱 맛집 찾아보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블 마카롱'을 만든 곳을 알아냈어요! 알록달록한 색의 코크*로 '예쁜 마카롱' 유행을 선두한 가게, 잇다제과요. 찾아가기도 힘든 남양주 진접읍에 위치해 있고, 포장 전문에, 택배도 안 되고, 일주일에 3일 목금토만 오픈하는데 오픈런을 하는 디저트 맛집이래요! 3일 동안의 평균 매출이 약 800만원!
더치브로스 : 미국 드라이브 스루 커피 체인, MZ세대의 스타벅스가 된 전략
한국에 메가커피가 있다면 미국에는 더치브로스Dutch Bros가 있습니다. 메가커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싸고, 달고, 메뉴가 다양합니다. 주로 학생들이 즐겨 찾고요. 요즘 대학생들은 수업 들어가기 전후에 메가커피에서 '퐁 크러쉬*' 한 잔씩 마신다고들 하죠. 더치브로스가 딱 그렇습니다. 싸고, 달고, 다양합니다. 주 고객층도 16~25세입니다. MZ들의 스타벅스라고 불리죠. 이 더치브로스는 지금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카페 체인입니다.
테 둑 노 : 베트남 보트 난민 소년, 유럽의 스타 셰프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K 오늘은 한 셰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테 둑 노The Duc Ngo. 지금껏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해도, 그의 이야기는 당신의 마음에 가닿을 겁니다. 아웃사이더 소년이 꿈을 좇아 노력한 이야기거든요. 테 둑 노는 1974년 하노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고향 땅을 떠나야 했죠.
우무 : 제주 골목길에 60만명이 들르게 한 우뭇가사리 푸딩
얼마 전 제주도 다녀온 친구에게 비누를 선물 받았어요. 질감이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게 특이하더라고요. 어디 거냐고 물어보니, '우무umu'에서 사왔다고요. 우무? 거기 제주도에서 제일 핫한 푸딩 집이잖아요! 인스타그램에 우무를 검색하면 게시물이 7만 개나 뜰 정도로 핫플레이스예요. 우무 유명세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언제부터 유명했고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더라고요.
베이브 : 벌거벗은 1000만 인플루언서, 더팻쥬가 만든 캔 와인 브랜드
롱블랙 피플, 가끔 그런 생각 안 해요?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요. 저는 패션이나 뷰티 쪽이면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어요! 행동력하면 저잖아요! 말이 나온 김에, 어떻게 하면 성공한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을까 찾아봤어요. 그리고 좋은 사례를 하나 발견했죠.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무려 1010만명! 배우, 가수, 모델 등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봤어요.
이진규 : 압구정 진주와 을지로 보석, 스타일리스트의 식당은 무엇이 다른가
2019년 4월 오픈한 오뎅바 을지로 보석. '힙지로 바이브'의 시초로 불립니다. 오픈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예약이 어렵죠. 인스타그램에 예약 공지가 뜨면 몇 초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다 찹니다. 2020년 8월에 오픈한 삼겹살집 압구정 진주. 도심 속 야장으로 유명합니다. 주말에는 20~30팀씩 웨이팅이 생기죠. 2021년 4월에 오픈한 칵테일&커피바 다이브에스프레소클럽.
칙필레 : 테이블 4개의 치킨 샌드위치 식당, 매출 21조 프랜차이즈 체인이 되다
지난주 버거킹코리아 재무제표 분석 봤어? 재미있게 읽었다는 롱블랙 피플이 아주 많았어. 왠지 신이 나더라고. 그래서 내친김에 미국 버거 시장도 좀 뒤져봤지. 그러다가 아주 흥미로운 브랜드를 발견했어. 바로 칙필레*! 2020년 매출(137억 달러, 약 17조4455억원) 기준으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레스토랑 3위래.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다음으로 크다지. 와우, 버거킹이 6등, 서브웨이가 8등? 2021년에는 매출이 더 올랐대.
토니스 초코론리 : 펑키한 공정무역 초콜릿, 메시지와 경쟁력을 모두 잡은 전략
얼마 전에 이마트에 갔다가 독특한 초콜릿을 발견했어요. 토니스 초코론리Tony's Chocolonely!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쨍한 원색의 포장지가 의 발랄함을 떠오르게 해요. 찾아보니 네덜란드에서 2005년에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2018년엔 시장점유율 19%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초콜릿 브랜드에 올랐어요. 2021년 매출은 1억유로(약 1345억원)를 넘어섰고요. 단지 잘 팔리기만 하는 초콜릿은 아니에요. 노동 착취에서 100% 자유로운 초콜릿을 만들고 싶어 하는 브랜드입니다.
금돼지식당 : 다 됐다 싶을 때 한번 더, 브랜드는 그렇게 탄생한다
지방에서 친구가 놀러와, 밥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했어요. 서울에서 소문난 식당에 데려가고 싶었죠. 그러다 생각난 게 금돼지식당이에요. 국내 최초 미쉐린 삼겹살 집으로 유명하거든요. 예약은 안 되고, 토요일 저녁에 갔더니 세 시간을 기다려야 하더군요. 포기했습니다. 어떻게 굽길래 미쉐린 맛집으로 선정된 건지 밝혀야겠다는 마음으로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 팀장을 찾아갔습니다. 제게 박수경 금돼지식당 대표를 만나보자고 하더군요.
오레오 : 110년 된 과자 브랜드가, 마케팅 강자로 불리는 이유
여러분! 세상에서 제일 많이 으깨지는 과자가 뭐게요? 유튜브에 '오레오 레시피Oreo recipes' 한 번 검색해보세요. 오레오 셰이크, 오레오 아이스크림, 오레오 롤케이크... 이 정도면 과자가 아니라 식재료잖아! 그런데, 이건 오레오에게 실례 아닐까요? 음식으로 장난치는 거잖아요! 하지만 오레오 팀은 공식적으로 말해요. 오레오는 원래 '장난치는 쿠키'라고요. 그게 무슨 뜻인지 알려면 오레오의 장난스런 마케팅부터 공부해야 해요.
그래도팜 : 영월로 돌아간 디자이너, 1만 명이 기다리는 토마토 브랜드를 만들다
블랙뷰티, 시칠리안 토게타, 럭키 타이거, 꾸오레 디 부에... 이게 다 뭐냐고요? 토마토 이름이래요. 흔히 아는 빨강 토마토랑은 달라요. 모양과 색이 제각각이거든요. 풋사과처럼 초록빛을 띤 것, 망고스틴처럼 검정보랏빛을 띤 것, 늙은 호박처럼 깊게 주름이 파인 것도 있죠. 와, 이 토마토들 뭐죠? 찾아보니 강원도 영월의 '그래도팜'에서 키우는 토마토래요. 호기심에 살까 했더니 두 달을 기다리래요!
에바 차우 : LA 컬처 퀸, 파티의 디테일을 담아 키소주를 만들다
주말에 이태원에 있는 구찌 오스테리아에 다녀왔습니다. 메뉴판에 키KHEE 소주가 있더군요. 이탈리아 음식과 온더록스on the rocks* 소주라.... 호기심에 주문했습니다. 진한 크림소스의 토르텔리니**를 한 입 먹고, 키소주를 한 모금 마셨습니다. 꽃향기가 살짝 감돌더군요. 38도인데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대체 누가 이탈리아 음식과 어울리는 소주를 만든 걸까요. 찾아보니 키소주는 미국 사교계의 한국계 셀럽, 에바 차우Eva Chow가 만든 브랜드더군요.
슈퍼말차 : 힙하게 우려낸 녹색 가루, 차의 대중화를 꿈꾸다
저 요즘 잠도 못자고 일하는 중이에요! 하루에 커피 네 잔을 마셔도 멍해요. 깨진 건 저의 위장뿐... 불쌍했는지, K가 슈퍼말차Super Matcha라는 말차 스틱을 몇 포 건네더라고요. 말차抹茶*? 녹차랑 비슷한 그 친구 말인가요? K 말로는 카페인은 커피 보다 적지만, 에너자이너 역할은 커피 못지않대요. 찾았다, 내 야근 메이트! 마셔보니, 달콤하니 맛도 있어요.
모모스커피 : 온천장 골목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 바리스타를 키우다
마음이 답답할 때, 한동안은 공원이나 캠핑장을 찾았어요. 요즘엔 조금씩 욕심이 나는 거 있죠?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골목 여행이 그리워요! 그 마음을 담아 롱블랙이 를 시작해요! 오늘부터 5일간, 부산의 로컬 브랜더들을 소개할게요. 부산은 여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여행 도시고, 로컬의 성지이기도 하거든요. 이건 '실패 없는 부산 여행지 이야기'가 아니에요. 로컬에서 꿈을 꾸고, 일상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동래아들막걸리 : 도쿄의 소믈리에가, 캐주얼 막걸리를 만든 이유
부산을 대표하는 술은 뭐가 있을까요? 대선, 시원소주, 생탁이 유명하죠.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에도 부산의 막걸리가 있어 소개해요. '동래아들막걸리'. 이름도 생경한 이 막걸리가, 전통주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요. 그것도 첫 도전으로요. 얼마나 맛있길래? 궁금해서 벡스코BEXCO로 떠났습니다. 2022 부산 브랜드페스타 현장에서, 동래아들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었어요. 막걸리를 한입 머금자 은은한 꽃향, 과일 향이 입안에 퍼집니다.
녹기 전에 : 아이스크림과 같은 인생, 녹기 전에 즐겨라
롱블랙 프렌즈 K '녹기 전에'는 마포구 염리동에 자리한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매일 메뉴가 달라지는 독특한 곳이죠. 바닐라, 초코부터 칡, 고추냉이(와사비), 게살까지. 지금까지 판매한 아이스크림이 종류로만 350여 가지라고요! 그런데 제가 '녹기 전에'의 팬이 된 이유는 따로 있어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할 철학적 이유를 만들어 주는 곳이라고 할까요? '녹기 전에'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면 덥수룩한 수염의 박정수 대표가 우리를 맞이하죠.
코로나 : 바다를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어, 세계 1위 맥주가 되다
여름이잖아요! 친구들과 양양의 '서피비치'를 찾았어요. 서핑, 그리고 한 여름 밤의 파티까지 모두 즐겼어요. 여름은 이 맛이죠! 그리고 하나 더. 코로나 맥주! 저 말고도 많이들 해변에서 코로나 맥주를 마시더라고요. 박준규 서피비치 대표 가, 코로나 맥주는 바다의 제왕이라고 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났어요. 저도 투명한 코로나 병에 라임 한 조각을 꽂은 뒤, 바다를 마저 즐겼죠.
복순도가 : 귀한 손님에게 나눠주던 가양주, 샴페인 막걸리로 재탄생하다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과 술을 좋아합니다. 존중받는 느낌이 들거든요. 한 끼를 대접하려고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가격이 얼마든 기꺼이 낼 수 있죠. 그래서 소중한 자리엔 늘 만찬주를 들고 갑니다. 사람들에게 존중을 표하고 싶어서요. 요즘은 와인이나 샴페인보다 눈에 띄는 막걸리가 있습니다. 바로 '복순도가'입니다. 복순도가는 울산 울주군의 가양주*로 시작했습니다. 이젠 한국을 대표하는 만찬주가 됐죠.
풀무원 : 정체 맞은 두부시장, 면과 스틱바로 확장한 비결
저 요즘 L하고 운동하는 거 아시죠? 흑, 그런데 깨달았어요. 운동만으론 살이 안 빠지더라고요. 배부른데 살 덜 찌는 음식을 찾다가, 이걸 발견한 거예요. 두부면! 풀무원에서 내놨다는데, 장난 아니네요. 출시된 지 2년 좀 넘었는데, 벌써 1300만개가 팔렸대요. 두부면 뿐 아니에요. 두부텐더, 두부도너츠, 두부크럼블... 아니, 두부로 이런 것도 만들 수 있다니! 너무 궁금해졌어요.
이요시 콜라 : 한약방에서 탄생해, 일본 수제 콜라 붐을 일으키다
콜라에 미친 사람을 만났습니다. 콜라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이름까지 콜라로 바꿨다고요. 콜라 고바야시*. 일본 수제 콜라 시장을 개척한 이요시 콜라伊良コーラ의 창업자입니다. 줌으로 만난 그는 어딘지 장난스러운 기운을 풍겼습니다. 과연, 콜라를 수제로 만들 생각을 했을 법한 사람다웠다고 할까요. 콜라 고바야시는 자신을 세계 최초의 크래프트 콜라 장인이라고 소개합니다. 본명은 다카히데 고바야시小林隆英.
리퀴드 데스 : '악마의 물' 마케팅으로 생수업계를 뒤흔들다
요즘 ESG 브랜드에 관심들 많죠! ESG 브랜드를 재미있게 푼 사례는 없을까 찾다가, 이걸 발견했어요. '리퀴드 데스Liquid Death'! 알루미늄 캔 생수 브랜드예요.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이 쉬운 캔에 물을 담아 팔죠. 그런데 무서운 이름에, 캔에 그려진 해골 모양까지 심상치가 않죠. 성장세도 심상치 않아요. 2019년 5월 론칭했는데, 4년 만에 기업가치가 무려 5억2500만달러(약 7086억원)!
경기떡집 : 64년 망원동 떡집, 삼형제가 말하는 '오래 가는 전통'의 조건
추석 연휴입니다. 오늘은 서울 망원동의 떡집으로 떠나봅니다. 일 년 중 가장 바쁜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요. 명절에만 바쁜 건 아닙니다. 이곳은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꼭 가야 할 떡 성지순례 코스'라 불려요. 인절미 조각에 팥고물이 듬뿍 묻은 '이티떡'이란 시그니처 메뉴가 있거든요. '떡집 5부자'로 「인간극장」, 「서민갑부」, 「생생정보통」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했죠.
이미커피 : 감정적인 혜택을 주는 공간이 선택받는다, 11년 카페 생존기
카페를 운영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종종 그들의 카페에 들러 커피를 음미하곤 합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더군요.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 카페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요.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던 곳이라,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친구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이림 이미커피 대표가 쓴 『경험을 선물합니다』.
GFFG 이준범 : F&B에 패션을 입혀, 아이돌 키우듯 브랜드를 만들다
친구랑 도산대로 놀러 갔어요! 수제버거집 다운타우너에서 점심 먹고, 도넛 가게 노티드에서 수다 떨다가, 저녁에는 퓨전 한식집 호족반을 갔어요. 베이글 맛집 애니오케이션에서 내일 아침에 먹을 샌드위치도 샀고요. 가게들이 예뻐서 사진도 엄청 찍었어요. 집에 가기 전, 근처 인스턴트펑크 사무실을 들렀어요. 김락근 대표님을 만나, 오늘 일과를 말씀드렸죠. 헉, 제가 간 모든 곳이 GFFG에서 만든 거래요.
아토믹스 박정은 : 지적이고 따뜻한 환대로, 뉴욕 최고 레스토랑을 만들다
얼마 전 뉴욕의 한식 레스토랑이 전세계 33위 레스토랑*에 올랐다는 거 아셨나요? 바로 아토믹스Atomix입니다. 국내파인 박정은 대표, 박정현 셰프 부부가 뉴욕에 간 지, 10년 만에 이룬 성취예요. 더욱 놀라운 건, 아토믹스가 고객 환대hospitality 부문에선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2022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즈'에서 '환대 특별상Art of hospitality'을 받았어요.
내궁 : 맛스타그램으로 시작해, 국내 최초 김치 다이닝을 만들다
롱블랙은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을 소개해왔습니다. 지난주 성정기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경외심이 드는 한편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무르익어 가기 위해, 지금 가장 뜨거운 온도로 달리는 성장형 기획자를 만나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젊은 기획자들과 많이 만나는 김락근 인스턴트펑크 대표가 한 F&B 기획자를 소개해 줬습니다.
TWG : 차에 헤리티지를 입혀, 럭셔리 티 브랜드가 되다
연휴에 싱가포르 다녀왔어. 싱가포르 가면 다들 꼭 사 오는 게 있더라. TWG 티백이나 바샤커피Bacha Coffee 원두 드립백 말이야. 아니, 직접 마셔는 봐야 살지 말지 고민할 거 아냐. TWG가 운영하는 티 부티크에 가봤어. 홍차에 애프터눈 티 세트를 곁들여 먹었지. 내 결론은 이래. "차의 맛보단, 차 마시는 분위기가 인상 깊다."
씨즈캔디 : 100년 된 초콜릿 가게, 워런 버핏이 '꿈의 사업'이라 부르는 이유
C가 선물이라고 초콜릿 박스를 내밀더라? 흰색 박스 위에 웬 할머니 사진이 하나 붙어 있어. 폰트도 묘하게 촌스럽고. 혹시 요새 핫한 브랜드인데 나만 모르나 싶어서, 이게 뭐냐고 물어봤지. 씨즈캔디See's Candies래.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회사라네. 그래 맞아. 그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투자자가 좋아하는 초콜릿 회사라는 게 무슨 뜻이겠어.
럭셔리 다이닝 : 구찌·루이비통이 오감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법
비즈니스에서는 흐름을 앞서 내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두루뭉술한 메가 트렌드로는 감각을 쌓을 수 없습니다. 롱블랙이 패션·공간·콘텐츠·F&B·커머스 산업에서 뾰족한 키워드를 뽑아, 트렌드를 알려드릴게요. 업계 전문가·실무자 30명과 함께 분석한 를 만나 보세요. 롱블랙 프렌즈 B 얼마 전 한 뷰티 브랜드의 팝업 전시에 갔습니다. '흙, 눈, 꽃'이란 주제로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였죠.
블루보틀커피코리아 : 미국식 슬로우 커피의 한국 정착기, 재무제표로 읽다
재밌는 기사를 하나 봤어. '블루보틀커피코리아, 3년 만에 첫 흑자 전환.' 오, 블루보틀!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말이야. 2019년 5월 기억나? 블루보틀이 얼마나 요란하게 들어왔어. '커피 업계의 애플' '스타벅스의 유일한 대항마'라며 기대감이 컸잖아. 성수동에 블루보틀 1호점 오픈하던 날, 그 구불구불한 줄! 평균 대기 시간만 서너 시간! 흠, 그런데 이후론...? 생각보다 잠잠했어.
테라로사 : 집념으로 만들어낸 감각, 한국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씨앗이 되다
롱블랙 프렌즈 B 강릉 여행을 갈 때면 테라로사TERAROSA*에 들릅니다. 에티오피아 원두로 내린 커피를 처음 마셔본 곳입니다. 2010년 쯤으로 기억해요. 첫 맛은 참 시더군요. 마시다 보니 달큰한 감칠맛이 돌았습니다.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2002년 문을 연 테라로사는 한국 1세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입니다. 브라질·과테말라·코스타리카에서 고급 원두를 들여왔어요. 테라로사 덕분에 카페에서 원두 고르는 풍경이 익숙해졌죠.
김경문 : 한국인 최초의 마스터 소믈리에, 뉴욕의 식탁에 우리술을 올리다
어떤 사람은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도 "아직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오늘 소개할 김경문 소믈리에가 그렇습니다. 김 소믈리에는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MS*에 올랐어요. MS는 소믈리에계 최고 영예로 불립니다. 지난 53년간 전세계 260명만이 이름을 올렸어요. 2016년에는 합격자가 세 명에 불과했죠. 그대로 한 분야의 최고로 우아하게 남을 수도 있었습니다. 2019년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해요.
주막반점 김지호 : 적당한 감각에 상상력을 더할 때, 크리에이티브는 나온다
미식의 도시, 뉴욕! 이곳에선 어느 레스토랑이 가장 핫할까요? 어떤 음식이 유독 사랑받고 있는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한식이랍니다. 지난 10월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뉴욕 2022'에서, 새로운 1스타 레스토랑 17곳 중 3곳*이 한식 레스토랑이었어요! 김치와 비빔밥을 알리기 바빴던 시대는 지나가고 한식 파인다이닝이 주목받고 있죠. K팝과 오징어게임 덕분만은 아니에요.
텍스트북 : 겸손과 자부심을 블렌딩해 뽐내지 않는 와인을 만들다
B가 연말 선물로 와인을 줬어요. 미국 나파밸리 와인의 정석이라고 알려진, 입문자들이 마시기 좋은 와인이라고요. 책 표지를 연상케 하는 라벨 위로 텍스트북TEXTBOOK이라는 글자가 정갈히 적혀 있네요. 한 모금 마셔봤지만... 음, 이제 막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저는 맛 구분이 어려웠어요. 혹시 와인을 만드는 사람을 만나면, 와인을 조금 더 잘 알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리제 이은지 : 메밀과 현미로, 뉴욕 디저트계의 슈퍼 루키가 되다
2017년, 프랑스의 TV 서바이벌 프로그램 '다음엔 누가 위대한 파티시에가 될 것인가(Qui Sera Le Prochain Grand Pâtissier?)' 시즌4에서 한국인 셰프가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비유럽권 셰프가 파이널에 오른 건, 전 시즌을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죠. 시간이 흘러 2022년 6월, 뉴욕타임스는 맨해튼에 이제 막 오픈한 디저트 가게를 조명했어요. "한국·프랑스·뉴욕을 동시에 반영하는, 페이스트리 셰프의 꿈을 이루는 공간"이 탄생했다면서요.
제로 음료 : 달콤해진 노슈거 시장, 음료 업계 전쟁이 시작됐다
주말 저녁 모임에서 파스타를 먹는데, 나 빼고 다 '제로 콜라'를 주문하더라. 당연한 것처럼! 이게 그렇게 인기였어? 유행이라니까 은근 관심 가더라. 편의점 가서 음료수 냉장고만 봤잖아. 글쎄 웬만한 음료에 다 '제로'가 붙어있지 뭐야. 칠성사이다도, 닥터페퍼, 몬스터에너지도! 궁금해서 파봤지. 오늘은 무설탕 음료 시장 리포트야. 일단, 글로벌 무설탕 탄산음료 시장 규모가 꽤 커졌어.
금옥당 : 네 차례의 창업 성공, 양갱집 대표가 전하는 반전의 기획법
설을 앞두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찾았습니다. 고민 끝에 서울 연희동에 있는 '금옥당'이란 양갱상점에 들렀어요. 붉은 벽돌의 반듯한 외관이 연희동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립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꽃이 그려진 양갱 상자들이 정갈히 진열돼 있어요. 붉은 매화, 푸른 나팔꽃, 흰 배꽃이 그려진 상자는 마치 한 폭의 화훼화 같습니다. 선물을 사는 손님들의 손에는 양색단* 보자기가 들려 있어요.
위스키 : 중년의 술에서 MZ의 수집품으로, 3대 트렌드를 읽다
요새 위스키Whisky가 난리라며? 마트에 갔더니 와인이 아니라 위스키가 노른자 매대에 있더라. 들어가자마자 위스키가 딱 보여. 카페에서도 위스키에 탄산수 섞은 하이볼Highball 파는 곳이 보이고. 또 한 병에 최소 10만원 넘는 발베니Balvenie를 사려고 아침부터 마트 앞에 줄을 선다는 거야. 난 무알콜 맥주 만 먹고 있었는데, 40도 넘는 독주에 왜들 그리 빠진 거지?
양재중 : 인생도 어란도, 소금에 절고 바람을 버티며 녹진해지다
롱블랙 프렌즈 B 지인의 집에 초대받았습니다. 좋은 걸 맛 보이겠다며, 정갈하게 썰린 홍시 빛깔의 슬라이스를 내옵니다. 숭어알을 건조한 어란이라고 하더군요. 화이트 와인에 곁들이니
미드데이스퀘어 : 비건 초콜릿 브랜드, 광기 어린 콘텐츠로 주목받다
롱블랙 프렌즈 C 오늘은 밸런타인데이예요. 초콜릿은 못 받았어요. 이 공허함은… 초콜릿 브랜드 공부로 달래야겠어요! 제가 발견한 건 미드데이스퀘어Mid-day Squares란 브랜
바네사 케이 : LVMH 출신 와인 마케터, ‘찬란한 기억’을 와인에 녹이다
롱블랙 프렌즈 K 술 문화가 변하고 있단 걸 느낍니다. 이제 사람들은 술의 맛과 향은 물론 산지와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따져요. 술과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을 공부합니다. 취향을 탐
김세홍 : 작고 디테일한 드라마로, 뉴요커의 한식 감도를 높이다
롱블랙 프렌즈 B 오이지 미OIJI MI는 지금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문을 연 지 5개월 만에 미쉐린 원스타를 받았어요. 2022년 5월 뉴욕
런던베이글뮤지엄 : 기억을 집요하게 되살려, 런던 골목의 감성을 재현하다
롱블랙 프렌즈 B 서울 종로구 런던동. 북촌한옥마을과 고즈넉한 카페가 모인 계동의 또 다른 별명입니다. 여기서 런던은 수제 베이글 가게 ‘런던베이글뮤지엄’을 말해요. 베이글을 사려
그릭데이 : 3평 가게에서 출발한 그릭요거트, 시장 1위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K 요새 되직한 그릭요거트에 빠졌어요. 쫀득한 식감이 좋은데, 건강하기까지 하대요. 시중에 파는 제품을 하나씩 다 먹어보고 있어요.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시, B마
아워플래닛 : 인왕산 자락의 미식 클래스, 지속가능한 식탁을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K 한국인이 2022년 한 해 동안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가 무엇이었는지 아시나요? 기후변화였어요. 저도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일상에서 환경
프레타망제 : 써브웨이보다 빠른 런던의 샌드위치, 커피로 팬데믹을 뚫다
롱블랙 프렌즈 K 프렛 지수Pret Index, 들어보셨어요? 1년 전 블룸버그Bloomberg가 만든 지표예요. 빅맥 지수* 같은 거라네요. 왜 빅맥 지수를 보면, 각국의 물가를
콘디토리오븐 : 월간 신상 구움과자로, 뾰족한 디저트의 시대를 내다보다
롱블랙 프렌즈 B K가 빌려간 책을 돌려주며 선물을 건넵니다. 금박 문양의 종이 뚜껑이 달린 길쭉한 오동나무 상자예요. 뚜껑을 여니 작은 까눌레가 조르르 담겨있더군요. 크기가 엄지
핸드호스피탈리티: 소줏집과 돼지곰탕집으로 뉴요커를 줄 세운 기획의 비결
롱블랙 프렌즈 K 뉴욕에서 활약하는 한식 셰프를 여럿 인터뷰했습니다. 그 때마다 언급되는 인물이 있었어요. 뉴욕 외식업계의 큰손이라 불리는 외식 브랜드 기획사 ‘핸드 호스피탈리티H
맥도날드 : 팬들의 팬이 된 맥도날드, 마케팅에서 답을 찾다
롱블랙 프렌즈 C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챗 GPT의 오픈AI! 미국 경제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2023년 꼽은 세계 50대 혁신기업에서
얼스어스 : 안녕하세요, 포장이 되지 않는 이상한 카페입니다
롱블랙 프렌즈 C 롱블랙 피플은 카페 고를 때 뭐 봐요? 저는 무조건 디저트! 벌써 4년째 단골인 디저트 카페가 있어요. 연남동에 있는 얼스어스earth us.얼스어스는 국내 최초
메가커피 : 20년 저가 카페 시장의 신흥 리더, 재무제표로 읽다
롱블랙 프렌즈 L롱블랙 피플, 하루에 커피 몇 잔이나 마셔? 나는 서너 잔. 요즘 물가가 장난 아니잖아. 그래서 가끔 찾게 되는 카페 브랜드가 있어. 바로 메가MGC커피(이하 메가
서울브루어리 : 성수동 7층 양조장, '술 마시는 기분'을 설계하다
롱블랙 프렌즈 K 매일 새 이벤트가 열리는 성수동. 최근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양조장이 들어섰대요. 약 100평 부지, 350평 건물에 지하 1층, 지상 6층 높이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