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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Tim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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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정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 기능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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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채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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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이 너무 재밌는 거예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종일 채상을 잡고 있었어요. 스물아홉에 결혼하기 전까지, 이십 대 내내 하루 12시간씩 일만 했어요. 친구 만나는 것도 재미없고, 놀러 가는 것도 재미없고 채상만 재밌더라고요. 자려고 누우면 내일 만들 채상 문양이 천장에 보여요. 누가 보면 꼭 노는 것 같아 보였을 거예요.”
서신정 : 저민 대나무를 엮듯, 시간을 쌓아 채상의 맥을 잇다
얼마 전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에서 근사한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새카만 색의 단단한 피크닉 가방. 가죽 가방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대나무를 엮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채상彩箱이라 부른다고 해요. '대나무가 어쩌면 이렇게 정교하게 짜였을까', '이걸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했습니다. 서울역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전남 담양으로 갔습니다. 죽녹원 앞 채상장전시관에 들어서자 30평 남짓한 한옥 공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