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은 제게 있어 성의의 표현이에요.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트는 건, ‘그냥 틀었다’ 정도밖에 안 됩니다. 가게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고민해 플레이리스트를 짜면, 공간을 완성하는 건 물론이고, 사람들이 먼저 알아줍니다.”
이미 본 걸 따라하고 기록하는 습관도 남 셰프에게 많은 도움이 됐대요. 남 셰프는 세계 여행을 다니며 사진만 8만 장을 찍었죠. 공항부터 시작해 슈퍼나 편의점, 길거리 교통 안내표지판까지 모두 카메라에 담았어요. 그때 찍은 사진을 다시 꺼내 보며 식당에 필요한 소품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여행자였던 기억이 있잖아요. 각자 떠올릴 만한 향수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행하며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의 기억을 공간에 있는 힘껏 표현하고 싶었어요.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여행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