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너무 화제가 됐습니다.
천 작가는 “나는 사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을 뿐, 논의의 중앙에 서고 싶진 않았다”고 말합니다. 원하지 않는 관심을 보내고, 날이 선 말을 던지는 사람들한테 상처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포터 아저씨가 했던 말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내가 니 칼럼은 전부 챙겨 보거든. 근데 그 왜, 우리 판때기에서만 쓰는 말들이 있잖냐? 그 상스러운 걸 칼럼에다 그대로 다 실을 순 없잖어. 그렇다고 먹물들 말로 쓰면 멋이 안 살고. 그 중간 언어를 찾아야 하는데 니가 그걸 잘하더란 말이지.
(중략) 우리 얘기를 먹물들 언어로 번역해야 해. 좀 아니꼬워도 세상은 그렇게 바꾸는 거지. 넌 그게 되더라. 그래서 니가 중요한 거야. 쇳밥 얘기를 먹물들 알아먹게 쓸 수 있으니까.”_p.284